"배양특허 5건 우리가 '최고' 다"

윤상태 농산물원종장장

2004-10-29     김용덕 기자

감귤에 이어 제주지역 제2소득작물로 자리잡은 감자.
전국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제주산 감자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5160ha에서 9만t을 생산, 1147억원의 조수입을 올렸다.

특히 올해 가을감자는 최고의 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달 상순부터 성산지역에서 포전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작황에 따라 평당 6000원-7000원에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산 가을 감자 조수익은 타시도 및 고령지 작황부진에 힘입어 전년도 807억원보다 크게 증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가을감자 재배면적도 지난해 3010ha보다 23% 늘어난 3704ha다.

이처럼 감자가 제주지역 농업인들의 효자작물로 급부상한 것은 친환경 종자생산에 심혈을 기울여 온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장장 윤상태 농학박사)의 우량씨감자 종자보급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농산물원종장(이하 원종장)은 양액재배에 의한 기본종 생산을 위해 감자 생장점을 현미경으로 떼내 이를 조직배양한 후 줄기꺾꽃이 기술로 ‘감자분무경 양액재배 방법 및 이에 사용되는 분무경 생육 단계별 양액조성물’ 등 5건의 특허를 지난 99년 획득, 세계 최초로 우량씨감자 급속증식기술을 실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원종장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자체 증식용 및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우량씨감자 종자를 공급함으로써 기본식물을 생산하는 본격적인 씨감자 공급체계의 틀을 마련, 원종장 개장 2년만에 도내 씨감자 자급자족의 길을 텄다. 불과 1년전의 일이다.

지난해 도내 씨감자 자급의 길을 튼 원종장의 역할로 인해 제주지역은 강원도 등 우리나라 대규모 감자생산지역 씨감자 5년1기 갱신보다 3년1기 갱신에 성공, 제주지역 감자 생산농가 소득기여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윤상태 원종장장은 “이제는 씨감자 생산에 관해서는 우리 원종장을 따라 올 곳이 없다”면서 “씨감자 3년1기 갱신이 아니라 2년1기 갱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