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컨벤션 센터 수익사업공모

2004-10-28     신상범 논설위원

▶26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전 지구촌에서 성공의 신화를 만들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경제인 1300여명이 모여 글로벌 시대에 지구촌에서 한민족들끼리 협동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제주가 내놓을 수 있는, 제주 인들이 만든 단하나의 자랑스러운 세계적 시설이다.  다른 지방에서는 국제회의장 건설은 엄두도 안 낼 때  건설비의 대부분을 국내외 제주 인들이  돈을 모아 건설하였기 때문에 전 국민이 감탄하였다. 그래서 이번한상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총 건설비 약1천800억원 중 7백19억원이 제주도민들과 고향을 떠나 있는 제주 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최초의시설이다. 제주 혼을 녹여 만들어진 것이다.
 이거대한 세계적 규모의 국제회의장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개관 전부터 국제적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2003년3월 개관하자마자 국내외 대형회의 및 대형이벤트 신청이 몰려 불과 9개월 동안에 83개의 행사가 열렸다. 2004년에는 유엔환경계획(UNEP)제8차 회의를 시작으로 PATA총회,2004 아시아 개발은행 총회 등 10월까지 무려8개 대형 국제회의에 1만5천 여 명이 참가하여 제주를 세계에 알렸다.

▶ 그런데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세계적 한국경제인들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홈페이지 광고란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를 상상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ICC JEJU가 낸 조그만 광고의 제목은“ICC JEJU 수익사업아이디어공모”다.  시상내용을 보면 눈을 의심 안 할 수 없다. “대상 50만원. 금상 30만원. 은상 20만원. 동상10만원. 장려상 3만원상당상품권”이다. 

제주도는 제주컨벤션센터 국제회의로 인해 올해 지역에서 발생한 부가가치를 2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국제회의장 운영적자를 70억원으로 발표하였다. 이 적자를 보진하기위한  아이디어  공모 인 것이다. 

센터측이 이 상금으로 이거대한 시설의 적자를 보완할 아이디어가 나오리라고 예상했을까? 이것만 봐도 센터운영이 너무 형식적이고 안의한 발상만 하고 있지 않은가 의심이 간다. 이런 행위가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 인들의 자존심을 흠집 내는 결과가 되고 있다. 

제주컨벤션센터가 당초계획부터 투자한 제주 인들의 경제적 손실을 전제한 것은 아니다. 구상한 수익사업이 분명 있었다. 지금 그것을 묵살하려는 제주도당국이 문제를 만들고 있다.  

▶제주도와 센터 운영책임자는 제주인 들의 자부심과 기대를 저버리지 말고  이시설이 세계무대에 제주를 등장시킬 수 있게 확실하고 책임 있는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이 컨벤션센터가 없었으면 제주가 요즘같이 국제적으로 화려하게 등장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아야한다.

논설위원 신  상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