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구만 설치해놓고 활동 미미

2009-06-01     제주타임스

 

 지역경제 살리기 해법이 홍보용 입발림으로 그치고 있다.

말로는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나 다름없다.

 ‘서귀포시 경제포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 상공 농업 축산 관광 위생 문화예술 스포츠 등 8개 분야 각계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포럼이었다.

 출발의 변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출범 1년이 넘었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년동안 한차례 포럼개최가 고작이었다.

5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참여했다는 ‘경제 포럼’ 치고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행보다.

 서귀포시가 지난해 3월 실물경제 침체에 적극 대응하고 서민경제 안정 지원대책을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시작한 ‘경제살리기 실무 협의회’도 마찬가지다. 이름만 만들어 놓은 꼴이다.

 이 경우만이 아니다. 서귀포시 제1청사에는 ‘경제 재도약 종합 상황실’을 설치했다.

경제 활성화 시책을 총괄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러나 상주 인력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 말로 ‘재 도약이 아니고 재 추락 상황’인 것이다. 각종 경제 살리기 기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서귀포시는 변명이 많다. ‘경제포럼’은 학술분야에 중점을 둬 운영하고 있고, 경제실무협의회는 경제 현장의 애로사항을 개선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드러난 추진 실적이나 결과물이 없는데도 활동은 계속하고 있다는 소리다.

결과물 없는 경제 활성화 관련기구가 정말 필요한지 차제에 심각히 고민해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