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소비자물가 안정세
5월 물가 1.4% 상승 그쳐…20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둔화되면서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통계사무소가 발표한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00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2.7% 대비 절반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오름세다. 특히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2007년 8월 1.4%를 기록한 이후 20개월만이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7.0%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8월 6.5%, 9월 6.05, 10월 5.2%, 11월 4.0%, 12월 3.5%, 올 1월 2.8%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어 지난 2월 3.3%로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이어 3월 3.0%, 4월 2.4% 등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0.3%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2%, 서비스는 1.9% 상승한 반면, 공업제품은 1.6%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배추(115.3%), 생강(89.0%), 브로콜리(40.5%), 피망(53.8%), 시금치(50.3%), 미나리(49.4%) 등은 큰 폭 오른 반면 고사리(-25.6%), 콩(-14.9%), 당근(-11.5%), 찹쌀(-10.9%), 도라지(-8.0%), 참깨(-7.6%)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아이스크림(48.1%), 선풍기(37.6%), 우유(31.8%), 실내화(31.6%), 키친타월(30.6%) 등은 상승했지만 등유(-37.9%), 경유(-26.3%), 휘발유(-15.7%), 밀가루(-11.8%), LPG(취사용, -11.5%) 등은 하락했다.
공공서비스는 택시료(20.1%), 정화조청소료(14.0%), 한방진료비(12.2%), 치과진료비(6.5%) 등은 오른 반면 도시가스(-22.1%), 쓰레기봉투(-7.7%), 입원치료비(-1.4%) 등은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엔진오일교체료(21.5%), 사진인화료(18.5%), 삼겹살(외식, 18.3%) 등은 올랐지만 대입학원비(종합, -11.8%), 국제항공료(-10.4%), 이삿짐운송료(-7.8%), 금융수수료(-4.6%)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