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경기 기지개

5월 업황 BSI 69…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

2009-06-01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기업경기가 올 들어 관광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경기전망은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발표한 ‘5월 제주지역 기업경기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도내 기업 업황BSI는 69로 전달 59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올 들어 도내 기업들의 업황BSI는 1월 46, 2월 47, 3월 52, 4월 59에 이어 이달 69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관광부문 호조와 공공부문 조기발주 등으로 비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제조업 업황BSI(67 → 60)는 감귤생산 비수기에 따른 포장지 생산업체 부진 등으로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이와 함께 매출BSI도 7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제조업은 수산물 판매가 인상 등으로 음식료품업 매출이 확대된 것이 반영됐다.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여름철 관광 성수시를 대비한 시설투자 및 운송장비 구입이 증가하면서 다소 개선됐다.

5월 생산BSI는 전달 보다 17포인트 상승한 75로 관광 및 건설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으며 설비투자BSI는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대비한 투자가 증가하면서 66에서 80으로 상승했다.

기업의 채산성BSI(72 → 78)는 원자재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력사정BSI(85)는 제조업 부문에서 잉여인력이 늘어났으나 관광 등 일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인력부족 상황이 계속되면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6월 업황전망BSI는 관광 비수기를 맞아 60에서 58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음료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제조업은 58에서 64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전망BSI는  전월 수준(73)을 유지하고 생산 전망BSI는 음식료품업을 중심으로 상승(59 → 61)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