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경제협력 긴밀히"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경제협력포럼'서 강조

2009-06-01     진기철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한국과 아세안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맞아 상호 정책협조와 교류활성화가 더욱 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증현 장관은 이날 제주대학교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경제협력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이 ‘공동번영의 동반자’로서 보다 나은 아시아를 향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 단계 더 높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내무역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성장률이 저하되고 자본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과 아세안의 성공적인 과거 경험과 협력이 어우러지면 현재의 경제위기도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자간 정책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분야를 포함한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협력은 물론이고 보호주의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후변화, 지속성장, 빈곤퇴치 등 지구적 과제 해결에 대해서는 “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국제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실천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은 동아시아 지역의 지속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경제협력 관계가 실질적으로 강화되기 위해서는 인적, 문화적 교류도 활성화되고 그 대상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며 “정책담당자들의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책 대화 채널을 마련하고 교류를 활성화 시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윤 장관을 비롯해 마리 빵에스뚜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온 뽀안 모니롯 캄보디아 재정경제부 차관, 제레미어스 폴 필리핀 재무 차관 등 한국과 아세안의 공무원, 국제기구 관계자, 수출입은행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