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한명숙 전 총리, “지켜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2009-05-29 김주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이 29일 오전 11시에 경복궁 앞뜰 흥례문에서 거행 됐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옥윤 영부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한승수 국무총리 등 주요 정계인사와 각국 주한 외교사절 그리고 권양숙 전 영부인을 비롯한 유가족 등 약2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게 치fj졌다.
공동 장의위원장에 한승수 총리와 한명숙 전 총리가 조사를 낭독했으며, 먼저 조사를 낭독한 한 총리는 “대통령님의 일생은 인권과 민주주의, 그리고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삶이었다. 고인이 지역간의 분열과 대립을 극복하고자 열망하시던 화합과 통합을 반드시 실현하고 세계 속에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사를 낭독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조사에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다.”며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故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애도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 등 각 종교계도 참석해 종교의식을 행하였다.
이어 유가족을 포함한 이명박 대통령 내외 등 국내외 주요인사들의 헌화에 이어 국립합창단 애도가와 국군의 조총발사의식을 끝으로 영결식은 막을 내렸다.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은 서울시청 서울광장 앞에서 1시간여 노제를 마친 뒤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이날 노제에는 경찰 추산 18만명, 주최측 추산 50만명이 모였으나, 경찰측이 우려했던 사고없이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바로 수원 연화장으로 옮겨져 화장되며, 유골은 이날 밤 봉하마을로 다시 옮겨져 사저 근처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서울-김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