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로운 관광 상품 ‘제주 올래’
‘걸어서 제주를 돌아본다’는 취지나 다름없는 ‘제주올래’ 도보여행이 경쟁력 있는 제주의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10일부터 26일까지 사단법인 ‘제주올래’가 제주올래 걷기 체험에 나선 9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그렇다.
이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98.6%가 “다시 찾겠다”고 응답했다. “다시 찾고 싶다”는 희망의향이 아니라 “꼭 다시 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들 중 올래 체험 횟수가 처음인 사람은 79.7%였다. 두 번이 9.8%, 네 번이 7.6%, 세 번째가 2.8%순이었다. 동반 유형은 친구와 동료가 37.1%, 가족 26.6%, 혼자가 25.4%였다.
이들의 설문 응답대로라면 제주의 올래 걷기는 한 번으로 끝나거나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찾고 픈 매력을 지닌 관광상품이 될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걸으면서 제주의 속살을 체험하며 제주의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제주올래가 세계적인 도보 여행코스로 각광을 받으려면 제주올래에 대한 국제적 홍보 활동은 물론 각 코스에 대한 편의시설 마련 등이 필수조건이다.
설문 응답자들의 ‘화장실 부족’과 ‘안내판 부족’을 개선과제로 응답한 것도 이와 무관치가 않다.
그러나 편의시설 등을 이유로 제주올래 코스에 대한 지나친 인공 구조물 설치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들 코스에 대한 시멘트 등 인공포장이나 계단 만들기 등은 환경파괴는 물론 제주올래의 원래 취지를 무색케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차제에 ‘제주올래’ 관광자원화를 위해 체험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올래 코스 개발 등의 문제점과 개선점들을 논의하고 체계화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제주올래’를 세계적인 도보여행 코스로 개발하기 위해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