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기 기지개 켜나
한은 제주본부, 경제동향 모니터링…완만한 회복 조짐
제주지역 경기가 농수산물 출하와 관광산업 호조세와 더불어 소비심리 및 기업자금사정도 다소 개선되면서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황삼진)가 내놓은 ‘최근 제주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에 따르면 올 1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나 음식료품, 비금속광물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수산물 출하는 감귤 가격 호조 등으로, 관광산업은 최근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 확산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늘어나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감귤은 1분기 평균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89.3% 상승했다. 수산물 출하는 위안화 강세 등으로 수입수요가 국내 수산물로 대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어종의 어획량 감소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은 돼지 사육두수 증가와 가격 상승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돼지 100kg당 가격은 지난해 30만1000원에서 올 2월 31만2000원, 3월 37만4000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신종플루 영향으로 향후 소비 위축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은 전반적으로 업황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골프장인 경우 이용객 수 증가에도 불구 업체간 경쟁심화로 일부는 매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도 1분기 및 4월중 관광 및 건설부문 호조 등에 힘입어 둔화세가 완화됐다. 1분기 재래시장 매출은 환경개선 및 활성화 노력, 불경기로 인한 저가상품 선호 등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대형매장 매출과 신용카드 이용액은 둔화세가 완만해지고 있다.
건설활동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설비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것으로 조사됏다.
수출은 감귤감산의 영향으로 감귤주스 등 음식료품이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용사정 역시 취업자수 감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 등이 이어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자금사정은 신용보증 및 경영자금 지원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