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먹은 관광객 8명 식중독 증세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역학조사

2009-05-24     좌광일

제주를 찾은 관광객 일행 25명 중 8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4일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관광객 오모씨(60.여) 등 8명이 지난 23일 오후 표선면 A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구토와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서귀포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환갑을 맞은 오씨와 형제 가족들로 구성된 이들 관광객 일행 25명은 이날 A횟집에서 식사를 하기 전에 대구에서 사온 김밥을 나눠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보건소는 대구에서 사온 김밥과 횟집의 음식물 및 조리기구,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가검물 등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또 일행 가운데 식중독 증세를 보이지 않은 사람들의 가검물도 채취해 분석을 의뢰하는 등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김밥을 먹지 않은 사람들은 식증독 증세를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김밥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일주일 후에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