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도민과의 대화’, 민원 ‘봇물’

어제 서귀포시 서부지역 간담회…주민들, 교육 지역균형 등 제기

2009-05-22     한경훈
22일 양성언 제주도교육감의 ‘도민과의 대화’에서는 다양한 교육민원이 제기됐다.

양 교육감은 지역교육 현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22일 서귀포시 서부지역(대정․안덕)을 시작으로 ‘도민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대정초체육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민과 학부모들은 제주교육의 발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양경철 대정초 운영위원장은 기조발언을 통해 “농어촌 소규모학교들은 공통적으로 학생수가 매년 감소하는 애로사항을 갖고 있다”며 “학교교육의 지역균형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교육시설,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질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신보 안덕중 운영위원장은 “농촌지역 공동화 현상의 원인으로 교육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읍면지역 학교에 집중적인 예산 지원과 함께 우수교원 유치방법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계숙 무릉초․중 운영위원장은 “소규모 농어촌 학교는 적은 학생 수로 인해 조리종사원의 인건비 등 급식 관리 운영비에 대한 개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관련재정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강정임 대정고 기숙사어머니회 총무는 “기숙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지역에 외국어학습센터 마련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성문 대정여고 운영위원장은 “영어교육도시 조성 혜택이 지역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국제학교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역 초․중․고에 영어교육과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