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친화ㆍ현지법인 경영 ‘화제’

라온레저개발, 도내 법인화…현지 인력 채용 92%
식자재도 대부분 제주산·대표도 주소 이전

2009-05-22     임성준
기업 유치로 인해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투자와 고용창출이다. 여기에다 현지 법인이라면 지역 법인화가 주는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기업이 이익을 내서 법인세를 낼 때 그 중 10%는 지역에 주민세로 내기 때문이다.

제주 라온골프클럽에 이어 제주시 서부권에 대규모 복합 체류형 리조트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라온레저개발㈜(대표이사 회장 손천수)이 주목을 끌고 있는 이유다.

우선, 지역사회 밀착 경영이 눈길을 끈다.

현지 법인화, 지역인재 채용 확대, 지역상품 구매비율 강화, 사회복지시설 지원활동 등을 통해 라온이 제주지역에 뿌리를 내린 향토기업이란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라온레저개발㈜은 경남 마산에 주소지를 둔 라온건설㈜가 모기업이다. 2002년 12월 회사 설립과 함께 주소지를 제주에 뒀다. 자회사인 라온랜드㈜도 제주 법인이다. 2006년 12월 설립된 라온랜드㈜는 지난해 11월 라온 The馬Park를 개장한 데 이어 현재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인 비양도 관광케이블카와 마리나 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라온의 법인 현지화를 통한 지역친화경영에 대한 평가도 후하다. 라온은 지난 3월 제43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지방세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현지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라온레저개발㈜ 임직원 수는 총 128명. 이 가운데 제주출신은 92.2%인 118명이다. 라온랜드㈜도 몽골 출신 '칭기즈칸의 검은 깃발' 공연단 55명을 뺀 임직원 29명 가운데 22명(75.9%)이 제주출신이다.

손천수 회장은 주력사업이 제주도로 옮겨짐에 따라 주소도 제주로 바꿨다. 그는 지금 제주시 한림읍 대림리에 산다.

제주산 농수축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현지물품 구매활동도 강화했다. 클럽에서 사용되는 식자재 대부분을 제주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다. 연간 구매량이 5억원 가까이 된다. 또한 직원들이 말기 암환자 호스피스 지원기관인 성 이시돌복지의원에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사업장 주변 마을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손천수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라온이 진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디딤돌로써, 지역 출신을 우대하는 '지역할당' 채용 등의 지역친화경영을 통해 지역민과 같이 호흡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라온레저개발은 제주시 서부권 지역에 ▷라온골프클럽을 시작으로 ▷승마클럽과 상설 기마 공연장을 갖춘 라온The馬Park ▷골프·온천·승마를 함께 할 수 있도록 ‘원 스테이 리조트’로 개발 중인 1000세대 규모의 라온 종합휴양리조트(10월 분양 예정) ▷비양도 관광케이블카 및 마리나 조성사업, ▷마필 생산 및 육성 목장으로서 관광목장으로 개방할 라온목장을 골자로 한 ‘라온 5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