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소년 절도…청소년의 달 '무색'

슈퍼 침입 등 취근 열흘 새 8명 경찰에 붙잡혀

2009-05-15     김광호

소년 절도사건이 잇따라 청소년의 달을 무색케하고 있다.

골목길에 세워 둔 오토바이를 훔쳐 타고 다니는가 하면, 슈퍼와 PC방 등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는 등 절도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절도 행각이 종전 1인 위주에서 2명 또는 4~5명씩 집단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또, 절도 연령층도 15~19세까지 중학생부터 고교생 및 무직, 자퇴자 등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5일 A군(16.고2), B군(17.무직) C군(15.무직), D군(16.고2) 등 4명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2시께 제주시내 골목길에 세워 둔 Y씨(50) 소유 49CC 무등록 오토바이의 키 박스를 뜯어 내 시동을 거는 방법으로 이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2시50분께 제주시내 J씨(여.58)가 운영하는 슈퍼에 침입해 담배와 현금 등 모두 2만9500원 상당을 훔친 E군(15.중 자퇴)과 F군(15.무직)도 절도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은 15일 G군(15.중2)과 H군(19.무직)도 각각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G군은 지난 9일 오전 4시께 제주시내 길가에 세워 둔 무등록 오토바이를 절취해 약 3km 구간을 타고 다니다 절도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한편 H군은 지난 11일 0시께 L씨(33)가 운영하는 제주시내 PC방에서 게임을 하다 카운터 금고에 보관 중인 현금 55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소년 범죄가 없어야 할 청소년의 달 5월에 오히려 소년 절도사건이 잇따라 청소년 선도가 말만으로 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재학 중인 학생들에 대한 가정 및 학교의 범죄예방 지도.교육과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 각계의 선도대책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