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보호수 잇단 고사위기
협재리 팽나무 등 8그루…제주시 외과수술키로
2009-05-08 임성준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가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팽나무 81그루, 해송 28그루, 구실잣밤 2그루, 후박나무 1그루, 귤나무 9그루, 푸조나무 2그루 등 129그루다.
이들 보호수는 도로변과 마을 공터 등에 심어져 쉼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일부 보호수 주변이 시멘트로 포장돼 생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노거수의 경우 줄기가 썩어 동공이 발생하고 있다.
일부 보호수는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나뭇가지와 줄기가 부러진 채 방치돼 말라죽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이에 따라 외과 수술 등 보호수 보호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동공이 발생해 부패가 진행 중인 한림읍 협재리 소재 팽나무 등 8그루를 대상으로 부패부 제거, 살균과 방부 처리 등 외과수술과 영양 공급 사업을 실시한다.
또 보호수 생육에 지장을 주는 식생 주변 불량 토양을 개선하고 울타리 시설을 정비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보존·보호가치가 높은 수목을 조사해 보호수로 지정하는 한편 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