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장애인 복지ㆍ인권수준 전국 ‘최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연구조사 결과…2년 연속 종합점수 1위

2009-05-06     한경훈

제주도의 장애인 복지․인권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6일 전국 16개 시․도 장애인 복지․인권수준 비교연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장애인 복지․인권수준은 평균 57.14점(100점 만점)으로 지난해 51점에 비해 6.14점이 높아져 장애인 복지․인권수준이 평균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점수는 제주도가 70.31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충남(69.10점, 경남(63.87점), 충북(62.29점) 등의 순으로 점수가 높았다. 장애인 복지․인권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로 51.22점을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장애인 복지행정 및 예산 지원 수준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 장애인 1인당 장애인의료비 지원액은 평균 9만670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장애인복지관 종사자 1인당 등록장애인 수도 1인당 20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여건이 좋았다.

또 장애인 이동․인권․문화여가 및 정보접근 수준도 전국에서 가장 앞섰다. 제주도의 장애인 1인당 장애인단체 지원액은 8만1633원으로 가장 낮은 서울시의 6437원에 비해 12배 이상 많았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지역의 장애인 복지의 전반적인 수준이 향상됐고, 지역 간 격차도 많이 줄었다”며 “그러나 지역간 사회경제적 격차 때문에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장애인 복지․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복지여건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의 차별적인 지원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