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관광업계 희비
日관광객 감소 우려 '긴장'…내국인 몰려 연일 기록 경신
항공사 "당장 취소 사례 없다"…해외여행 '유턴' 기대
2009-05-04 임성준
당장 이번 일본의 황금연휴인 '골든위크'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빨간 불이 켜질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특히 일본인의 경우 소심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상 우리나라에서 발병한 병이 아니어도 외국에 나가는 것 자체를 꺼린다"며 "최근 엔고 현상도 사그라들어 올 일본인 관광객 특수를 기대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했다.
최근 일본 오사카.키타큐슈 등에 정기선을 취항한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골든위크 기간에 항공편 예약 취소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예정대로 80~90%대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항공업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관광객이 몰려 특수를 누리고 있는 국내 여행업계는 내심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여행수요가 위축될 수 도 있지만 예전의 '사스' 공포 때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제주로 유턴할 것이란 기대 심리로 특수를 예상하고 있다.
4월 한달간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징검다리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하루 관광객 수로는 역대 세번째로 3만명을 넘어섰다.
앞서 1일엔 제주공항 출.도착 승객이 5만2219명으로 역대 세번째,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