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2009-05-04     제주타임스



어린이 날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관심을 보여주자고 제정한 날이다.

그래서 공휴일로도 지정했다.

‘하루만이라도 관심을 갖자‘는 것은 어린이 날 하루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매일을 어린이 날 하루처럼 어린이들을 사랑으로 아끼고 보살피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린이날 하루, 외식이나 하고 선물을 사주는 것으로 끝나지 말고 어린이들이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는 뜻이다.

사실 우리주변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는 여건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어른들, 부모들의 그칠질 모르는 경쟁 심리와 욕심 때문이다.

유치원 때부터 어린이들은 경쟁사회에 뛰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영어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등등에서 시달려야 한다.

학교공부가 끝나면 그때부터 이들 학원들을 순례하고 돌아와야 한다. 심신이 파김치가 될 수밖에 없다.

마음껏 뛰어놀 시간이나 공간이 없다. 학교주변에는 각종 불량식품으로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활달하게 자라야 할 시기에 어린이들은 각종 경쟁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날 하루만이라도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자는 것은 이처럼 알게 모르게 짓눌리는 어린이 유해환경을 돌아보고 부모의 지나친 욕심이 어린이들의 꿈과 몸을 짓밟아버리는 것이 아닌지 한 번 반성해보자는 뜻에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