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가정집에 2인조 강도
40대 여성 흉기로 위협 후 금품 빼앗아 도주
경찰, 피해 차량 발견…탐문수사 강화
2009-05-03 좌광일
여성 혼자 사는 가정집에 2인조 강도가 침입, 금품을 훔친 뒤 도주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50분께 서귀포시 서호동 정모씨(48.여)의 집에 모자를 쓴 남자 2명이 침입, 마침 집에 들어오던 정씨를 흉기로 위협한 후 현금 170만원과 귀금속 등 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들은 정씨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손목을 노끈으로 묶기도 했다.
또 범행 직후에는 집 앞에 주차돼 있던 정씨의 아반떼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용의자 인상 착의와 관련, “복면이나 마스크를 쓰지 않은 보통 체격의 젊은 남자들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타고 간 아반테 승용차를 추적하던 중 3일 오전 8시께 서귀포시 신시가지 제주혁신도시 공사 현장 인근 농로에 버려져 있는 정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1차 감식 결과 차량에서 차량 열쇠와 머리카락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의 궤적이 골목길로 바로 향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용의자들이 사전에 도주로를 확보하거나 이 곳 지리에 밝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차량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범인들의 도주로를 파악하는 한편 동종 전과자를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