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선생님' 읍면지역 '구인난'

제주시, 퇴직교원 초등교 파견사업…17개교 배정 못해

2009-05-03     임성준
제주시가 노인 일자리사업의 하나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버선생님' 파견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관내 초등학교에서 교원 출신 지역 어르신(실버선생님)들이 어린이들의 인성교육 전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한달 동안 운영한 결과 어린이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고, 실버선생님들도 은퇴 후에도 손녀 손자들 같은 학생들을 위해 교단에 다시 서게 돼 보람을 찾고 있다는 게 제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관내 61개 초등학교 중 17개 학교에는 실버선생님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읍면지역에 소재한 학교들로,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있는 퇴직교원들이 드물기 때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처음 이 사업을 시작할 때에는 교육청과 학교 측에서도 이 분들이 교단을 떠난 지 오래돼 신세대 어린이들과 호흡을 함께 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었으나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돼고 있다는 반응"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