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안에 전신 스캔 가능

한라병원 최첨단 CT 도입…방사선 피폭량 80% 감소

2009-04-29     임성준
제주한라병원(병원장 김성수)이 한 번 회전에 256장의 영상을 촬영해 1분 안에 전신 스캔이 가능한 256채널의 최첨단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기종을 국내 두번째로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브릴리언스 iCT는 영상의 질을 높이면서도 방사선 피폭량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CT촬영장치다.

종합병원에서 사용 중인 기존의 CT에 비해 브릴리언스 iCT의 경우 최대 80mm까지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어 기존 장비에 비해 2배에서 최고 4배까지의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장과 상행 대동맥 등 잦은 움직임이 있는 인체 장기들의 신속한 촬영과 관련 질병의 진단 분야에 획기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심장질환의 진단에서 이 장비의 가장 큰 특징은 방사선 피폭량을 최대 80%까지 감소시키면서 심장이 두 번 박동하는 짧은 시간에 심장 전체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

아울러 심박수 75회까지는 심장박동을 늦추는 약을 쓰지 않고도 좋은 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장기간 숨을 참기 힘든 환자(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나 노인), 소아청소년 등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영상의학과 송하헌 과장은 "촬영시 방출되는 피폭량이 최소화돼 CT촬영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급성질환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심장마비) 환자의 빠른 진단이 가능해져 뇌나 심장 등의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행,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