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따뜻한 이웃사랑 이야기

2009-04-20     제주타임스

 

  오늘따라 바람 한점 없는 전형적인 봄 날씨가 자원봉사자들의 힘든 일손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있으나 이마로 흘러내리는 굵은 땀방울을 연신 훔치며 지붕 도색이며 방 도배, 살림살이 정리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바쁘기만 하다.

  지병으로 인해 거동하기도 어려워 몇 년째 지붕도색이며, 방 도배, 집안 살림살이 정리도 하지 못한 채 혼자 생활하고 있는 80을 훨씬 넘긴 할머니네 집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따뜻한 인정이 모아져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한창이다.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면서 저소득계층의 생계여건이 더 어렵고 악화되고 있음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생활도 빠듯하고 어렵지마는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묵묵히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에게 뜨거운 마음의 박수를 보낸다.

  우리 서귀포시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하여 국민기초수급자, 혼자 사는 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지붕교체, 장판교체, 도색, 도배, 화장실 개보수, 주방시설교체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총 244가구· 5억 4천 7백만원의 재료비가 투입되고 여기에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더해 져 주거환경이 열악하여 어려움을 겪는 대상 가구들의 시름을 덜어 주었다.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올해에도 건축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5개 단체인 서귀포시 건축기술자원봉사회(회장 임일호), 서귀포건축기술자봉사회(회장 박정권), 서귀 사랑봉사회(회장 김관보), 효돈 해병대전우회(회장 강훈창), 장식협회(회장 고정필) 등 91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시 관내 29가구에 대한 ‘09년도 어려운 가구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마무리하였다.

  서귀포시는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하여 올해부터 매월 봉사활동실적이 우수한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 나눔 인증패를 수여하고 있으며, 시 인구대비 자원봉사자 10% 확충운동을 통하여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행복과 희망의 1번지 서귀포시 구현에 자원봉사자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 소속 공직자들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1부서 1자원봉사 동아리운영을 확대 한 결과 21개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자매결연마을 일손돕기, 결혼이민자 결연, 인보복지 체험의 날 운영, 저소득층 봉사활동, 어려운 가구 집 지어주기 사업, 모금을 통한 어려운 이웃돕기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으며 아직 참여치 못한 일부 부서에서도 봉사활동 참여계획을 마련해 나가고 있어 우리 공무원들의 지역봉사활동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개인 일과 생활을 줄이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자원봉사자야 말로 “꽃보다 아름답고, 태양보다 뜨거운 마음을 지닌 이 시대의 진정한 참 일꾼” 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설령 남이 인정해 주지 않더라도 오늘도 곳곳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흘리는 값진 땀과 따뜻한 마음들이 더불어 사는 우리 서귀포시의 분명한 디딤돌이라 생각하며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지역사랑에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윤   호    봉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