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불법주정차 '숨바꼭질'

제주시청ㆍ대형마트 앞 버스정류장 주변 차선 점령
택시승강장은 '한산'…자치경찰 "지도단속 강화"

2009-04-20     임성준
제주시청과 대형 마트 앞 버스정류장 주변이 택시들의 불법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반과 택시 사이에 불법주차를 둘러싼 숨박꼭질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시청의 경우 버스정류장 북쪽 20여m 지점에 택시 승강장이 마련돼 있지만 택시들이 이곳에서 손님을 태우지 않고 버스정류장 한쪽 차선을 점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작 버스는 2차로에서 손님을 승하차 시키고 있어 교통이 혼잡한데다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또 시청 정문 방향으로 우회전하는 차량과 불법주정차했다가 급출발하는 택시 사이에 접촉사고도 발생하고 있다.

신제주 이마트와 롯데마트 입구 버스정류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시 자치경찰대가 이 같은 버스 정류장 택시 주정차 행위에 대해 일제 지도단속을 펴고 있지만 단속과 무질서가 되풀이되고 있다.

자치경찰대는 "시청 앞의 경우 가장 붐비는 시간대인 오후 4시30분터 8시30분까지 경찰관과 주정차단속반을 집중배치해 택시 승강장에서 손님을 태우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신제주 이마트 앞과 시외버스터미널 앞 등 혼잡한 버스정류장에 대해서도 지도단속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