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강화ㆍ일선교사 헌신 주효

제주수능성적 전국 최상위 비결

2009-04-16     한경훈

15일 전국 일반계 고교의 대입수학능력시험 성적자료가 공개되면서 제주지역 학생들의 학력이 전국 최상위 수준임이 입증됐다.

2009학년도 제주지역의 수능 상위 1~4등급 비율은 ‘언어’와 ‘수리나’가 각각 49.1%, 54%로 전국 1위를, ‘수리가’와 ‘외국어’는 각각 47.2%, 47%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언어영역 1~4등급 비율은 최근 3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2005학년도와 비교해 4개 영역 모두 상위등급(1~4등급)은 증가한 반면 하위등급(7~9등급)은 감소, 성적 향상도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다른 지방에 비해 사교육 의존도가 낮은데도 이 같은 결과를 낸 것은 무엇보다 일선 교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의 경우 대입 사설학원이 상대적으로 발달돼 있지 않고, 입시 정보 또한 열악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정규수업 후 방과후학교와 자기주도적 학습에 참여하는 등 공교육 의존도가 높다.

교육당국의 지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은 중학생들의 고등학교 적응 프로그램인 고교신입생 예비교실을 전국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또 학년 초에 대학진학지원단을 구성, 학생과 학부모, 현장교사들에게 입시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책 읽는 제주 만들기’ 등 독서․논술교육 강화는 언어 영역 부동의 ‘1위’라는 결실로 이어졌고, 원어민교사 확대 배치 등도 외국어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 향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수능성적 공개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교현장을 지원,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