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물질대회 성황리 개최
2009-04-12 진기철 기자
제주해녀들의 기량을 뽐내는 제3회 해녀물질대회가 지난 11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포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사가 제주도 기능경기대회의 특성화 직종으로 선정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는 도내 12개 어촌계에서 60명의 해녀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치러진 이번 기능경기에서는 사계리어촌계의 김인선씨(50)가 소라 32.2kg과 문어 1마리, 해삼 2마리를 채취, 영예의 1위(상금 50만원 및 금메달)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에는 해녀들이 2인 1팀이 돼 카약을 타고 100m 반환점을 돌아오는 이색경기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화창한 봄 날씨 속 열린 이날 카약경기에서는 카약을 처음 접한 몇몇 해녀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노를 저으면서,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올 해 처음 열린 카약경기 1위는 보목리어촌계 오인순(55세), 고정열(54세)씨가 차지, 상금 40만원을 받았다.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해녀물질대회는 전통 문화유산을 존속시키고 기능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특성화 직종으로 선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대회규모를 전국단위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