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의 물은 알ㆍ시ㆍ바ㆍ마ㆍ탄수
미국에 가면 알라바마주가 있지만 제주에는 알ㆍ시ㆍ바ㆍ마ㆍ탄수가 있다.
제주도의 물을 한마디로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하고 생각을 하면서, 그때마다 생각나는 대로 메모해 두었던 것을 정리해 봤더니 “알·시·바·마·탄수”라고 정리할 수 있었다.
이것은 알칼리수, 시리카 다량 함유수, 바나듐 함유수, 마그네슘/칼슘비가 높은 물, 탄산이온이 많이 함유된 물의 첫 글자를 따서 특성을 요약하였다.
이러한 특성은 국내외의 생수를 분석해보고 그 중에서도 제주도 지하수가 자랑할 수 있는 성분이 무엇인가를 비교분석한 결과에서 얻은 결론이다.
물은 자기가 지나온 길을 담고 있다.
즉 지하수는 빗물이 땅속을 통과하면 물과 토양, 암반층을 통과하면 서로 간에 상호작용을 통하여 각각의 성분들을 조금씩 녹여내고 그것을 이력서처럼 간직하고 있다.
그 중에는 몸에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주도는 천혜의 청정성으로 깨끗하면서도 생리적으로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수많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지하수는 다양한 성분들을 함유하게 되며, 그것들은 체내에서 필수미량원소로 다량성분의 생리적 작용을 돕는 비타민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그 중에는 독성을 나타내는 것도 있지만 적당량 있으면 약리작용을 한다.
그래서 많으면 독, 적당량 있으면 약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약리작용을 갖는 물질을 생리활성물질이라고 정의하고 그러한 물질을 함유한 지하수를 찾는 연구를 3년 이상 해 오고 있다.
알칼리수는 체내에서 항산화성, 노화방지, 칼슘손실 방지, 시리카(silicate)는 치매예방효과, 항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고, 바나듐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성분들이 제주도의 물을 타지방이나 외국 생수에 비해 비교우위를 차지하게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뿐만 아니라 급성심근경색, 심혈관계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Mg/Ca의 비율도 제주도 지하수가 비교우위를 차지하는 항목 중 하나다.
또한 중탄산염은 체내에서 지방대사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지방의 섭취가 많은 현대 식생활에서 제주도 지하수는 기능적 우수성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특성을 종합해 보면 제주도 지하수는 알?시?바?마?탄수로서 성인병 예방, 특히 실버요양에 좋은 물이라고 요약하고 싶다.
오 상 실
환경자원연구원 물산업육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