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건조' 지속…화재 잇따라

해상에 짙은 안개…내주 초 비 온 뒤 평년기온 회복

2009-04-10     임성준
제주지방은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방에 동서고압대가 정체하면서 낮 최고 기온이 9일과 비슷한 18~21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발효된 건조주의보가 닷새동안 이어지면서 산림청이 발표한 제주지역 산불위험지수는 80을 웃도는 위험 수준을 보이고 있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닷새동안 16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랐다.

8일 하루에만 과수원과 대나무밭, 방목지 등에서 5건의 불이 났다.

쓰레기를 태우다 불티가 옮겨 붙거나 행락객들의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타이어재생 공장에서 난 화재는 4억60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차가운 해수면과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만나면서 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고 육상에도 밤 시대간 대 해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상활동과 교통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13일까지는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해안 저지대는 만조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감기 환자도 급증하면서 노약자의 건강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고온현상과 건조한 날씨는 주말과 휴일까지 이어지다가 13~14일 비가 내린 뒤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