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호텔 시설팀 정리해고 철회하라”

민주노총 제주본부 성명

2009-04-08     진기철 기자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오리엔탈호텔이 시설팀 노동자들에게 5월7일자로 정리해고 결정을 통보한 것과 관련 일방적인 정리해고 통보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7일 성명을 내고 “사측이 주장하는 호텔의 경영적자는 최근 경제위기영향이라기 보다는 10여년동안 경영부실이 누적된 결과”라며 “노조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사측에 수년간 제안해왔고, 지난달 사측의 시설팀 외주화 통보 이후에도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어 “오리엔탈호텔은 정리해고를 한다면서 오히려 간부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경영악화에 대한 경영진 문책이나 교체,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의 기초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호텔은 회사의 경영상 어려움의 타개책으로 시설팀 외주화가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경영상 어려움이 시설팀의 문제이거나 과도한 인건비부담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업무효율성을 저하시키고, 비용절감 효과도 미미한 시설팀 외주화(정리해고)만을 고집하지 말고, 노동조합과 호텔경영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이고 성실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지역의 관광산업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오리엔탈호텔이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도록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중재노력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