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가격 약세…경영 압박

지난해 21.1% 하락한 8739원…소비 위축 및 생산량 증가 영향

2009-04-06     진기철 기자


국내 경기침체 등으로 양식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생산량도 늘어나면서 넙치의 가격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어류양식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넙치 생산량은 4만6426t으로 전년 4만1527t 대비 4899t 증가했다.

이중 제주지역 넙치 생산량은 전년 2만768t 대비 4259t 증가한 2만5027t이 생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처럼 넙치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당 가격도 1만1146원에서 21.1% 하락한 8793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약세는 배합사료 가격 인상과 유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넙치 양식업계의 경영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넙치 사육량은 지속적인 출하 적체현상으로 지난해 종묘입식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9720만5000마리에서 9779만1000마리로 늘어났다.

제주지역 지난해 종묘입식량은 6471만9000마리에서 6450만마리로 줄었으나 사육량은 4230만6000마리에서 4762만6000마리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도내 참돔 생산량은 전년 44t 대비 14t 감소한 30t, 기타 어류는 360t에서 306t으로 감소했다. 조피볼락은 9t이 생산됐다.

한편 도내 어류양식어가(사업체)는 232개로 1년 전보다 4개업체가 증가했으며 육상수조식이 231개, 해상가두리 1개 등이다.

사육 수면적은 107만765㎡로 전년 99만70㎡ 대비 8.2% 증가했다. 이 중 육상수조식은 106만9745㎡, 해상가두리 1020㎡ 등이다.

어종별로는 넙치가 전년 96만2119㎡ 대비 8.4% 증가한 104만2939㎡, 쥐치 482㎡, 조피볼락 300㎡, 기타 2만6324㎡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