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연휴 항공권 대란
"표 못 구해" 제주 여행 포기 속출
관광업계 "항공좌석난, 가장 큰 걸림돌"
2009-04-06 임성준
5월 1일(근로자의 날) 시작, 2~3일(주말), 5일(어린이날)로 이어지는 '5월 황금연휴'는 휴일 가운데 낀 월요일(4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닷새까지 쉴 수 있다.
이 때문에 모처럼의 '최장 연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항공과 렌터카, 호텔 등의 예약 경쟁이 뜨겁다.
도내 관광업계도 5월 최대 관광성수기를 맞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렌터카의 경우 연휴 기간 승합차는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고 승용차 예약률은 80%를 웃돌고 있다.
항공권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정기편은 이달 30일부터 연휴 초반까지 김포~제주를 비롯한 모든 항공편의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다.
김모씨(44.제주시 노형동)는 "서울에 사는 친지들이 온 가족이 제주에서 연휴를 보내려 하지만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모처럼의 가족 여행을 포기했다"며 "항공사들도 늘고 편수도 늘렸다고 하는데 공급 좌석난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회원제골프장 관계자는 "회원들의 연휴 기간 부킹 문의는 늘고 있으나 항공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사례가 많다"며 "되풀이되는 항공좌석난이 제주 관광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최근 '제주지역 항공좌석난 완화를 위한 정부 주관 대책회의'에서 봄철 관광성수기에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의 기종을 대형화하고 특별기를 투입해 공급좌석을 늘려 달라는 제주도의 건의에 따라 4월과 5월 제주 노선 항공좌석을 월 141만석에서 150만석으로 9만석(6%)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