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인 5000명 홀로생활 곤란
치매ㆍ중풍ㆍ파킨슨병 등 질병에 시달려…정부 ‘요양보험’의존
2009-04-06 정흥남
제주지역 65세이상 노인 5000명 정도가 각종 질병 등으로 6개월이상 혼자 일상생활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7.7%에 이르는 4976명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가입대상 판정’을 받아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1일자로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따라 시설입소가 가능한 2092명을 1.2등급 대상자로 판정한 것을 비롯해 가정에서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3등급 대상자로 1742명, 돌봄 서비스를 받을 대상자로 1142명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말 이 같은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수는 지난연말 4659명 보다 317명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3.5명의 노인들이 경제난에 시달리면서 정부 보호망에 편입되고 있다.
제주도의 집계결과 지난해 8월 18일 3864명이던 등급판정 노인은 지난달 18일 4976명으로 7개월 새 1112명의 노인이 정부의 요양보험 혜택을 보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주도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요양 및 재가서비스를 시행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한 시설확충사업을 벌인 결과 정부 평가기준에 의한 시설 충족율이 147%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도는 올해 복지시설 신․증축을 통해 250여명 입소정원을 확충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오는 6월 30일자로 장기요양 인정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노인들은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제주지사에 개신신청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