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해외시장 개척 절실
환율상승 따른 단기적 반사효과 소멸 대비해야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 및 질적향상, 도내 접근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항공기 증편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는 31일 주요 경제단체장과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향후 제주경제의 대응 방향 및 지역 현안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허향진 제주발전연구원장은 “최근의 국내외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관광객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만으로도 제주경제에는 긍정적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율상승에 따른 단기적 반사효과 소멸에 대비해 해외시장 개척 등의 중기적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관광객수 및 체류기간 연장 등을 위해서는 도내 접근성을 높이는데 필요한 항공기 를 증편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명표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지원, 환율상승 등과 같은 외부 변수에 의존하기 보다는 관광관련 종사자들이 제주관광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귀포걷기대회에서 참가비의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유연한 발상을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 및 관광객 만족도 제고 등을 달성하는 윈-윈 효과를 거둔 것을 실례로 들었다.
제주대학교 장성수·양성국 교수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의 인센티브 관광 등을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며 환율 등 가격요인 보다는 질적 개선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어 “국내 기준금리 인하 등의 효과가 도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아울러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 효과가 도내 서비스업에 미치는 충격에 대한 시차 등의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분야와 관련 김원하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장은 “조기 발주시 선수금을 선지급 받은 하청업체가 부도 등으로 사업진행이 어려울 경우 원청업체가 피해를 입게 되는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데 이어 “해군기지 건설 등의 도내 대형공사에 지역업체 참여비율이 15% 수준에 그치고 있어 의무공동도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기춘 제주대학교 교수는 “재정 조기집행 실적에 대한 관심 못지않게 이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보다 유의해야 한다”며 “일정 금액이상의 예산소요 사업에 대해서는 재정사업 자율평가제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문옥권 시장상인연합회 회장은 “제주지역 재래시장은 ‘제주사랑 상품권’ 도입 및 이의 활성화 등으로 국내 여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공기관에 집중돼 있는 상품권 판매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