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정상화 행보 본격

비상운영위, 빠른 시일 내 양 후보와 회동 갖고 의견 조율

2009-03-30     진기철 기자

의원 및 회장선거를 놓고 파행이 빚어지고 있는 제주상의 정상화를 위해 구성된 ‘제주상의 비상운영위원회’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정상화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상공회의소 비상운영위원회는 30일 오후 상의 회의실에 회의를 갖고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운영세칙을 마련, 상의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날 제주상의 비상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고창실 전 제주산업정보대학 학장이 부위원장에는 고계추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각각 추대됐다.

이날 제주상의 비상운영위원회는 상의 정상화의 촉박한 시일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양측 당사자 간 의견조율에 나서는 등 조기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위원들은 양 후보와 회동을 갖고 의견 조율을 거쳐 비상위의 입장을 제주상의 회장 직무대행(사무국장)에게 제시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학식과 경험을 갖춘 도청, 도의회, 연구원, 학계, 법조계 등 각계인사 8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정상화 방안을 도출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상공회의소 운영에 있어서의 이 같은 장기파행은 가뜩이나 어려운 제주지역 경제에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창실 위원장은 “비상운영위에 대한 도민의 시선이 집중돼 있어 부담감이 앞선다”며 “그러나 빠른 시일 내에 경제계 대표단체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자문기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의는 제20대 상의 의원 선거권을 둘러싼 법정다툼으로 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인 데다 제19대 임원 및 의원의 임기 만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지 못해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오다 비상운영위원회가 구성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