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훈 전 남제군수, 시인 등단

2009-03-29     한경훈
‘사랑은 노래가 되어 꽃이 피고/사랑은 고통이 되어 열매가 된다/그리고 사랑은 참고 기다리면서/담쟁이가 벽을 기어오르듯 느리게 아주 느리게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꽃이 피고’).

강태훈(사진) 전 남제주군 군수가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 전 군수는 최근 계간지 ‘서울문학인’(2009 봄호) 시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매미우는 소리’ ‘골목길’ ‘꽃이 피고’ 등 3편.

강 씨는 “인생의 끝자락에 등단의 소식을 듣고 보니 두렵기도 하고, 부끄러운 마음도 숨길 수 없다”면서 “늦게나마 세상을 알 것 같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겸손하고 부지런해야겠다는 욕심 뿐”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강 씨는 제주도청 지역경제국장, 내무국장 등을 거쳐 민선 남제주군 군수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방송통신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