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먹는 까치…전력시설 피해 12억원
환경부 집계 결과,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 7억원
2009-03-27 진기철 기자
지난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및 전력시설 피해액이 2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력시설 피해는 모두 까치에 의한 것으로 더 이상 길조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양식장, 항공기, 전력시설 등에 대한 피해액은 555억1972만원으로 이 중 제주지역 농작물 및 전력시설 피해액은 20억1762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력시설에 대한 피해액은 12억원으로 까치에 의한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시설 피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77억6528만원에 달했으며 이어 경북(45억4343만원), 전남(39억324만원), 충북(36억549만원) 등의 순이다.
피해가 가장 적은 지역은 부산으로 5억7591만원이었으며 서울은 11억737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전력시설 피해액은 377억2571만원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까치는 전봇대에 둥지를 만드는 유일한 새”라며 “둥지를 만들때 철선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종종 정전 피해를 입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작물 피해액(전국 138억671만원)은 7억1762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중 8번째로 많았다. 가장 많은 피해를 당한 지역은 경기도로 23억17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50만원)을 제외한 가장 적은 지역은 광주로 3105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에서의 유해양생동물에 의한 양식장 및 항공기 피해(전국 피해액 39억8729만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