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자원조사에 레이저 계수기 활용

2009-03-27     진기철 기자

해양조사에 주로 쓰이는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가 수산자원 조사에도 활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자원조사 전용선박인 탐구20호에 물속에 있는 플랑크톤과 물고기의 알, 어린 고기를 관찰하고 셀 수 있는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 (Laser Optical Plankton Counter)를 이달 중으로 장착, 근해어업자원 조사 때부터 활용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는 동·식물 플랑크톤의 밀도와 구성을 측정하는 등 지금까지는 주로 해양조사에 이용돼왔다.

이 계수기는 바닷물의 속도와 수온, 염분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내는데 'MVP 200 윈치'라는 장비를 함께 쓰면 음향자료와 연동해 수심을 자동으로 인지하거나 목표 수심을 지정해 특정 수심대만을 관측할 수도 있다.

수과원은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를 이용해 멸치, 고등어, 전갱이 등 우리나라 주요 어획종의 먹이부터 알, 어린 물고기 등을 관찰하게 된다.

수과원은 이달 중 레이저 플랑크톤 계수기를 탐구 20호에 장착하고 시험운전을 거친 뒤 올 가을 근해어업자원을 조사할 때 이 장비를 이용해 동중국해와 제주부근 해역에 분포하는 플랑크톤과 치어의 양을 조사할 예정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이 장비를 활용하면 시기별, 해역별로 어종의 출현 양상과 빈도, 양적인 변동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자원예측이 가능해져 효율적인 자원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