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호전기미'
건축허가면적ㆍ도급공사액증갉취업자도 늘어
지난달 건축허가면적 등 제 건설지표가 호전되고 건설업 취업자도 늘어나는 등 건설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일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7개 회원사가 도급한 공사액은 모두 427억여원으로 전달 대비 28%(92억원), 전년 9월에 비해서는 15%(57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반전된 것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특히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허가면적의 지난달 실적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건축허가면적은 전달에 비해서는 무려 52.5%(3만2960㎡), 전년 9월 대비 12.7%(1만790㎡) 증가한 9만5800㎡로 집계됐다.
용도별로 보면 전년 9월에 비해 상업용(1만7900㎡)이 37.8% 감소했으나 주거용(6만1700㎡)이 50.9%나 증가, 향후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건설지표가 이처럼 호전되면서 건설 취업자가 증가하는 등 실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제주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의 일용직 근로자가 전달에 비해 6천명(34만→40만) 증가한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2만5천명)도 2천명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건설경기 호전으로 보긴 힘들다”며 조심스런 반응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지난달의 경우 제주대학교 병원신축공사 등 대형 공공공사 발주에 힘입어 도급실적이 좋았다”며 “그러나 민간부문에서의 장기적인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을 속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부문에서는 앞으로 제주도(Ⅱ)광역상수도건설공사 계약과 남조로(남원-의귀간)4차로 확.포장공사, 서부축산폐수공공처리시설설치공사 등 중.대형 사업 발주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