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 생산량 올해 30~50% 줄 듯

고수온에 어장 오염ㆍ갯녹음으로 매년 감소

2009-03-24     임성준

바다에도 흉년이 들어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연안어장 오염과 갯녹음 현상 심화로 해마다 톳 작황이 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고온 현상으로 이끼가 많이 껴 지난해에 비해 30~50% 가량 작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지역 3개 수협의 최근 3년간 톳 생산량과 위판액은 2006년 1999t·8억3300만원, 2007년 1257t·6억2600만원, 2008년 1079t·7억2500만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당 건톳 단가는 1등급 3800원, 2등급 2660원, 3등급 1900원이다.

구좌읍 하도, 종달 조천읍 북촌 등 제주시 동부지역 어촌계는 26일부터 본격적인 마을어장 톳 채취 작업을 시작한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촌계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해야만 하는 마을어장 주요 공동작업중 하나인 톳 채취 작업은 갯마을의 봄을 알리는 분주한 일상의 하나로 매년 이맘 때에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해마다 연안어장 오염과 갯녹음 현상 심화로 작황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톳은 다량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칼슘, 철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최근 웰빙 붐을 타고 장수식품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