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적극적인 思考가 필요하다
김태환 지사가 ‘공무원들의 프로정신’을 강조했다. 본지 가십란인 ‘설왕설러가 전하고 있어 그 말을 하게 된 구체적 정황을 제대로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 말에 논의의 무게를 싣는다.
공직자들은 어느 국가나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중추적 기능과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다. 공무원들의 의식과 행태가 어떠하냐에 따라 ‘하고자 하는 일’의 성패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각종 현안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제주도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선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데도 도무지 움직이려 들지 않는 무사안일적 행정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서는 오늘의 난제를 풀어 나갈 수 없다. 책임질 일은 아예 손을 안대는 것이 상책이라는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나날이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처하지 못한다.
따지고 보면 일을 하다가 저지른 실책은 상황에 따라 면책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무사안일적 행정풍토는 창조적 행정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그 피해가 직접적으로 주민과 연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적극적인 사고를 위해서는 기계주의적 행정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계주의는 자칫 무사안일과 철저한 보신주의를 낳을 우려가 있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행정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 법에 규정한대로 기계처럼 무감각하게 처리하다가 보면 행정의 인간적 가치판단도 설자리를 잃게 된다.
적극적인 사고는 ‘일’을 되게 만드는 능동적인 자세에서 비롯된다. 모든 것을 ‘안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쳐다 볼 경우, 될 일도 안 되게 된다.
공직자의 책임은 비행을 저지를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 때도 똑같은 문책이 있어야 한다. 그것만이 책임행정을 구현하는 일이며, 더 나아가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