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용량한계 관광산업 직격탄
2025년 관광수입 손실 6조277억원 추산…신공항 건설 절실
제주국제공항의 용량한계로 인한 관광수입 손실이 2025년 6조원(누적손실)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상공회의소 제주광역경제권포럼 주최로 20일 오후 제주시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광역경제권의 성공적 시동을 위한 과제’세미나에서 허종 한국항공정책연구소장은 ‘제주 신공항은 제주 손으로’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신공항 개항 시기를 놓고 정부와 학계, 제주도의 입장에서 현 제주공항의 포화로 인한 비용손실을 비교하고 신공항 건설 방법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강연 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증축공사가 2010년 완료되면 현재의 활주로 수용능력은 연간 14만3000회에서 17만7000회로, 계류장은 A300기 18대와 경항공기 6대에서 B747급 29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여객터미널은 연간 924만명에서 2303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제주공항의 포화예상 시기를 제3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에 따라 2020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학계는 항공기 운항지체로 인한 연간 지체시간 및 비용(2006년 기준)이 655시간 48억3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포 475시간 33억8800만원, 김해 88시간 6억2400만원 보다 훨씬 높다.
이와 함께 제주공항의 2025년 운항편수는 18만2606편, 여객 2426만1000명, 화물 74만1520t에 이르고 이에 따른 누적 지체시간은 2만1304시간, 지체비용(항공기, 승객, 화물)은 1493억79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도는 용량한계로 인한 관광수입 손실을 2010년 45억4500만원에서 2015년 928억2600만원, 2020년 4352억4300만원, 2025년에는 1조1238억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용량초과로 운항하지 못하는 비행기 편수는 2010년 104편에서 2015년 2131편, 2020년 1만26편, 2025년 2만5920편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 손실은 2010년 45억4500만원에서 2015년 928억2600만원, 2020년 4352억4300만원, 2025년에는 1조1238억5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누적 관광수입 손실은 무려 6조277억9700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제주도의 시각으로 판단하는 적정개항시기는 2020년으로 정부 시각보다 5년 이상 이르다"며 "제주공항은 교통인프라인 동시에 관광인프라라는 점에서 신공항 건설과 운영을 제주도가 주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공항건설 및 운영을 위해 국내와 공항운영자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며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의한 신공항 건설과 신항만신공항개발촉진법에 의한 추진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