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양식사료로 대체 가능
국립수산과학원, 넙치 치어 대상 시험 결과
성장도ㆍ효율ㆍ질병발생률ㆍ육질 등 우수
2009-03-17 진기철 기자
넙치 양식장에서 사용되는 생사료를 배합사료로 완전 대체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양식사료연구센터는 2007년 11월부터 1년간 제주도내 넙치양식장에서 ‘넙치 배합사료 현장적용 시험’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료효율이 생사료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사업은 도내 양식장 2개소와 사료회사 1개사를 공모를 통해 선정했으며 사육실험은 넙치 치어 28만 마리를 생사료와 배합사료 사료구 두 곳에 나눠 조사했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배합사료를 사용한 넙치의 성장도는 물론 사료효율, 질병발생률, 육질 등의 부분에서 생사료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았다.
양식장 배출수의 경우 부유물질이나 COD 등 오염물질은 생사료가 공급된 양식장의 농도가 배합사료보다 1.5~10배 정도 더 높게 측정됐다.
또 배합사료를 사용하면 양식생산비가 절감돼 양식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식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 생사료는 정어리 등 생선을 갈아서 만든 것으로 살균처리가 되지 않아 해양오염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양식사료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 결과를 통해 친환경 배합사료의 사용 확대 및 대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배합사료 직불제의 활성화 도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사업 결과는 양식용 배합사료에 대한 보고서로 제작, 해양·수산관련 기관 및 양식사료 관련 단체, 대학, 양식어업인 등에 배부해 배합사료 사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