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경기 호조세

올 들어 2월 현재 1026억원 수주…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
지자체 등 조기발주 정책영향…민간은 전월에 이어 감소세 지속

2009-03-16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공공부문 조기발주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민간부문 감소세는 여전,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사 322개사 가운데 225개 회원사가 올 들어 2월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 수주액은 1025억9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2억2400만원보다 176%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32건·151억원에서 95건·860억원으로 470%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33건·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33건·220억원 대비 25% 감소했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41건·264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7건·250억3500만원 대비 6% 증가했다.

토목은 전년 동기 28건·121억8000만원 대비 525% 증가한 54건·584억4700만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부문은 지자체의 강력한 조기발주 정책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아라지구 도시개발사업 기반시설공사(도급금액 505억원) 등 기 발주 물량과 지자체의 조기발주 정책 등이 보태지면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부문은 누계금액 감소폭이 전월 대비 다소 줄어들긴 했으나(-34% → -25%) 국내·외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