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 감산만이 살길이다
제주농업의 생명산업인 감귤농사, 70년대 전후에 대학나무라 불리었던 제주농가의 수호신으로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나무가 2009년도 과잉생산이 예상되어 농가의 좋은 가격을 받게 하기 위한 일환으로 행정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런데 감귤농가들은 생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은 농가의 몫이 아닌듯한 안이한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왜일까?
일부 농가들은 어떻게 하면 무임승차로 행정의 감산에 동참하지 않으려고 이웃과 이웃마을의 눈치를 보는데 급급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오죽하면 행정이 국민의 세금으로 감귤 농가를 위해서 감귤 밭 폐원, 1/2 간벌, 전정, 꽃따기, 열매솎기, 감귤생산안정직불제 등 용어도 생소한 명분으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는데도 일부농가는 뒷전이고 행정정책에 비웃기라도 하는 모습은 작금년이 일이 아니라는 것 같다.
일련의 이러한 과잉생산의 심각성에 행정의 전공무원은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도 작업복으로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일직출근을 하고 간벌 현장에 투입 되는가 하면 심지어 관련부서에서는 때로는 평일에도 작업 현장을 찾곤 하는 실정이다.
과잉생산에 제값을 못 받거나 처리 난에 어려울 때는 행정의 탓으로 아우성 이고 평소에 행정 정책에 보는 시각이 다름을 보면서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다, 적정생산에 높은 가격은 집중과 필수임에 행동은 요행을 바라는 것은 심히 우려가 아닐 수 없다.
감귤농사가 어제오늘의 농사가 아니고, 작금년의 문제도 아니다, 제주의 감귤농사가 시작 되면서 문제는 늘 도사려 있음은 익히 알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함에도 한 해 한해 그 시기가 지나면 다음에는 다음해대로 부딪치고 보자는 일시적방편의 대책을 답습하다보니 행정의 예산은 예산대로 쓰곤 하지만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
농민들이 받아들이는 시선 또한 그리 탐탁하게 여기지 않은 삭막함을 느끼곤 했다.
노력봉사 다녀와서 생색낸다할지 모르지만 제주도정이 감귤농가의 생사를 걱정하는데 진작 스스로 자생력을 찾아야할 농가는 설마 하는 안전 불감증에 길들여진 것 같아 염려스럽기까지 하다.
행정에만 의지하고 탓할게 아니라 농가나 관련된 단체가 스스로 살아갈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 영 수
우도면 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