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지원 노력"
한은 제주본부, 상호저축은행ㆍ신협ㆍ새마을금고와 '제2금융권 협의회' 개최
상호저축은행, 신협 및 새마을금고 등 제주지역 제2금융권 관계자들 지역경기 회생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자리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한편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노력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김하운)는 지역 금융기관과의 소통채널을 확대, 지역 금융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3일 도내 제2금융권 대표자와의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제2금융권을 대표하는 상호저축은행, 신협 및 새마을금고 대표자 등 10명이 참석,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방향 및 도내 경제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각 기관의 향후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저축은행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BIS비율 규제기준을 하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용도가 취약한 일부 계층에 대해서는 최근 신용보증재단의 기금확충 등으로 대출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건설업계의 상황이 여타 지역에 비해서는 다소 나은 형편이지만 소비가 회복돼야 건설업계도 호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현재 고객들의 경기전망은 대체로 크게 부정적이지 않고 업계 내 경쟁상황도 큰 변화가 없지만 오히려 상인들의 추가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하운 한은 제주본부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불안해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약화되고 심리적으로도 소비부진이 지속될 위험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이 금융 및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민생활에 밀접한 제2금융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최근 제주의 금융 및 실물경제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주민과 밀착해 서민금융을 일차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제2금융권이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도내 금융시장에서 제2금융권의 비중을 감안할 때 금융기관간 보다 긴밀한 협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협의회를 2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