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범, 빈집털이 추가범죄 드러나
2009-03-15 김종현
제주시내 연쇄 날치기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7일 구속된 이모씨(24세, 무직)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6일까지 날치기와 빈집털이 등 모두 38차례에 걸쳐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구속된 이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16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4시쯤 제주시 노형동 모 상가 앞에서 주차돼 있던 김모씨(25세) 소유의 오토바이 1대를 훔치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125만원 상당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지난달 22일 새벽 1시 쯤 제주시 이도 2동에서 혼자 귀가하는 김모씨(여, 49세)의 현금 130만원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날치기하는 등 9차례에 걸쳐 495만원을 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말에는 제주시 애월읍 소재 장모씨(73세)의 집에 장씨가 외출한 틈을 이용해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120만원 상당을 훔친 것을 비롯해 이달 초까지 제주시 서부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총 27차례에 13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훔친 금품 등을 대부분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날치기 범죄를 막기 위해 가방을 도로와 반대 방향으로 향하게 해 가로질러 맬 것과 길을 걸으면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