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감귤박물관 대학나무 조성 목적은

2009-03-13     제주타임스


                                        

  우리 감귤박물관은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테마로 감귤의 역사와 품종, 재배방법, 세계감귤 모습 등을 다양한 패널과 영상으로 구성하여 전시되어 있는 국내 최초로 개관한 1종 공립박물관으로 세계감귤재배유리온실, 감귤체험학습장, 아열대식물원, 기획전시실, 인공폭포 등의 시설이 있어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월라봉 기슭 언덕에 자리 잡은 우리 감귤박물관은 제주특별자치도 우수관광사업체로 지정되어 감귤콘텐즈 활성화 등을 통하여 명실상부한 제주관광의 메카로 새롭게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그 일환의 사업으로 지난 2월 중순에 제주에서 가장 소득이 높아 대학나무라 불리웠던 1940년대 온주밀감 나무를 감귤농가로부터 기증받아 감귤박물관 정원에 이식하여 관람객들에게 개방했다.

  집안에 감귤나무 몇 그루만 있으면 대학을 보 낼 수 있다고 하여 대학나무라 불리웠던 그 사실은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감귤박물관 정원에 이식한 대학나무는 일본에서 직접 도입한 궁천 조생온주 감귤나무로 상효마을에 거주하는 김성중씨가 감귤박물관 대학나무 조성사업 취지를 알고 흔쾌히 기증함으로서 이루어 졌다.

  감귤박물관의 대학나무 조성사업을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상효마을 김성중씨에게 지면을 통하여 고마운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것을 배우고 계승 할여는 의지와 노력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우리선조들의 생활체험을 배우고 계승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왜나 하면 물질만능주의와 이기주의만연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많은 병폐들을 여과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것을 제대로 알고 이를 생활속에 깊숙이 접목시키므로서 공동체 의식이 발휘되어 건전한 가치관 배양을 통해 젊은이들의 삶의 변화를 유발시킬 수 있는 크나큰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취지에서 우리감귤박물관에서는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의 뿌리를 재조명하여 감귤의 역사를 반추하고 제주인의 삶의 모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가 이번에 대학나무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감귤박물관에서는 이 대학나무에 대한 적극적인 생육관리를 통해 내년부터는 탐스러운 감귤이 주렁주렁 달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관람객들에게 제주특산물인 감귤의 생태를 다양하게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는 한편 감귤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대학나무를 수집, 식재하여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요즘 관광객들은 현대적인 시설물을 관람하는 것보다도 복고풍의 관광패턴을 매우 선호하는 추세다.

  우리 모두는 제주최대의 관광자원이 가까운 우리생활속에 있다는 것을 깊이인식하여 이를 발굴 할여는 열정적인 노력과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

현  광  철
감귤박물관 농촌지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