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등 ‘후배 길들이기’ 말썽

야밤 과수원서 중학생 집단폭행…도교육청, 진상조사 착수

2009-03-11     한경훈
고등학생 등이 같은 지역의 후배 중학생을 집단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제주도교육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1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쯤 서귀포시 모 중학교 2학년 S군이 지역의 과수원에서 같은 중학교 출신 선배 고등학생 3명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팔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도교육청 조사결과 당시 사건 현장에는 J군 등 고교생 등 7명이 있었으며 이중 3명이 S군을 일방적으로 구타했다.

특히 J군은 S군과 평소 친하게 지내던 K군(중3)에게 “지난 잘못을 봐줄 테니, 너도 때려라, 그렇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폭행에 동참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S군은 폭행 후 얼굴이 심하게 붓고, 팔골절상을 입어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내용과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 전모가 밝혀지면 가해학생들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