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제주은행, 대출은 농협이 유리
2004-10-20 한경훈 기자
올 들어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예금은 제주은행에서 대출은 농협에서 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각 은행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예대마진율(평균대출금리-평균예금금리)이 전년말에 비해 증가했다.
시중은행의 예대마진율은 상반기 3.61%로 전년말에 비해 0.25%포인트 상승했다. 지방은행 예대마진율도 전년말에 비해 0.08%포인트 높아진 3.96%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예대마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외환은행으로 0.68%포인트 늘었고, 뒤를 이어 국민은행이 0.57%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대구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0.12%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0.12%포인트)와 제주은행(0.07%)은 예대마진이 오히려 감소한 은행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한미은행과 조흥은행도 0.05%포인트씩 예대마진이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은행이 고객에게 가장 높은 이자를 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제주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3.82%로 시중은행 평균보다는 0.31%포인트 높고, 지방은행 평균보다는 0.72%포인트 높았다.
반면 대출금리를 가장 낮게 적용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농협중앙회. 농협의 평균 대출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무려 1.06%포인트 높은 6.06%로 조사됐다.
특히 농협의 주택담보대출인 CD연동 대출금리인 경우 9월말 이후 최저 4.8%까지 대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