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사태 해결 중재노력 '무산'
청년부회, "출마후보 및 분열조장 인사 자성해야" 지적
법정공방으로 비화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제주상공회의소 의원 및 회장선거와 관련해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청년부회가 긴급 중재에 나섰지만 끝내 무산됐다.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회장 김대환)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에 걸쳐 문홍익 제주상의 회장과 현승탁 (주)한라산 대표이사 간 회동을 주선, 중재에 나섰지만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제주상의 청년부회는 8일 오후 이사회를 갖고 제주상의의 분열을 조장하고 부끄러운 파행으로까지 치닫게 만든 출마후보자와 이를 부추기는 몇몇의 인사들에 대한 책임과 자성을 촉구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중재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김대환 회장은 ‘제주도민과 제주상의 회원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제주상의는 70 여 년 간 수많은 회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성장해온 특수 공공법인체이며 개인의 사적인 집단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따라서 제주경제를 이끌어야할 제주상의의 분열을 조장하고 오늘의 부끄러운 파행으로까지 치닫게 만든 출마후보자와 이를 부추기는 몇몇의 인사들에 대한 책임과 자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청년부회는 제주상의 선거와 관련하여 향후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침 없는 중립적 입장으로 청년으로서 자세를 다하고자 한다”며 “그동안의 중재노력이 불발에 그쳐 다수 회원들의 입장이 무시된 것에 관해 섭섭함은 금할 수 없으나, 갈등의 소지를 없애고 화합해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모든 부분에 관한 것은 언급을 자제하고, 앞으로도 추이를 지켜보며 중재의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공인의 입장에서는 부끄럽기 그지없는 일이지만, 제주의 모든 상공인과 도민께서는 금번 사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중재의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제주지방법원은 재판장 직권조정을 위해 문홍익·현승탁 후보와 제주도 관계자, 제주상의선관위원장 등을 상대로 9일 오후 2시 조정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 청년부회는 제주상의 회원 중 55세 미만의 회원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