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쇼핑관광’ 넘친다

엔고 영향...면세점 매출급증 방문객들 문전성시

2009-03-05     정흥남



엔고(高)-원저(低)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 관광객들의 제주 쇼핑관광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 외국인 면세점에 진열해 놓은 환율영향을 덜 받는 이른바 ‘한국명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제주와 일본을 연결하는 직항노선의 탑승률도 이달들어 덩달아 수직상승 편균 8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이 1만40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042명에 비해 16.5%가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올 들어 2개월간 제주를 관광한 일본인은 2만4574명으로 지난해 보다 8.3% 늘었다.

이들 일본인 관광객들은 최근 엔고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말 그대로 ‘헐값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들은 환율의 영향을 받은 수입산 명품보다 환율의 영향권에 없는 한국산 명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제주시내 한 외국인 면세점은 최근 60%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인 면세점을 찾은 일본인 역시 지난해 보다 80%이상 늘어나는 등 봄 길목에 접어든 제주 관광시장이 엔고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처럼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늘면서 현재 제주와 일본을 연결하는 4개 직항로의 항공기 탑승률도 80%를 넘어서면서 제주~나고야, 제주~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말 대형 항공기로 기종변경과 증편운항이 모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