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박물관에 유물 기증 잇따라

박물관 신축 민간소장품 확보 관련 최근 33점 답지

2009-03-03     한경훈

제주대박물관에 민간 소장품 기증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대박물관은 박물관 독립건물 신축과 관련해 박물관에 소장 전시할 유물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민간소장유물 기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까지 대톱 등 생활사 자료 총 33점이 기증됐다.

안덕면 광평리 거주 현용필 씨로부터 얼멩이와 삿갓 2점, 구좌읍 송당리 김영근 씨로부터 돌레코 2점, 한림읍 동명리 양봉수 씨로부터 덩드렁마께 1점 등이 기증됐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표선면 가시리 오국현 씨(1935년생)가 제주도 생활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인 대톱, 장낫, 래 등 28점이나 기증했다.

오 씨는 “70평생 사용한 생활민구가 더 이상 쓰임이 없어져 보관에 어려움을 겪다가 영구 보존을 위해 박물관에 기증하게 됐다”면서 “이 생활민구들이 후손들의 교육 자료에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제주대박물관 관계자는 “기증된 민속소장유물은 기획전과 도록 발간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제주의 고유한 문화유산이 후대에 물려질 수 있도록 기증운동에 보다 많은 도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